"버스 브레이크와 G80 액셀 비슷" 버스기사글 논란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치는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고를 일으킨 제네시스 G80 운전자가 시내버스 기사로 확인된 가운데, 이 운전자가 브레이크와 액셀을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고의 경위와 논란의 시작
지난 1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차모(68)씨가 제네시스 G80을 운전하다가 180m가량 역주행해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이로 인해 9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차씨는 사고 당시 1974년 버스 면허를 취득해 경기 안산의 운수회사에서 일하던 베테랑 버스기사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이력도 없고 술도 잘 마시지 않는 모범 기사였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브레이크와 액셀 착각 가능성 제기
사고 이후, 현직 버스기사라고 밝힌 네티즌 A씨는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리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A씨는 “고령의 버스 기사들도 브레이크와 액셀을 착각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버스 페달과 일반 승용차 페달의 차이점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버스 페달은 일반 승용차와 달리 오르간 페달 형태로 되어 있어, 발뒤꿈치를 고정하고 발끝만으로 브레이크와 액셀을 조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버스 페달과 제네시스 G80 페달의 사진을 비교해 보여주며, 버스 브레이크 페달이 길쭉한 오르간식 페달임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G80의 액셀 페달은 길고 브레이크 페달은 짧고 납작한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반응과 논란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추측성 글을 올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으며,
“브레이크와 액셀 페달을 밟을 때 왼쪽, 오른쪽으로 반응하지, 누가 페달의 모양으로 착각하겠느냐”는 반박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의 글은 사고의 원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브레이크와 액셀 페달의 착각 가능성에 대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와 사고 원인 분석
경찰은 가해 차량의 EDR(사고 기록 장치)을 분석 중에 있으며, 사고 직전 차씨가 가속 페달을 90% 이상 밟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DR은 차량에 장착된 기록 장치로, 사고 직전 5초간의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등의 작동 상황이 저장됩니다.
현재 경찰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으며, 제네시스 G80의 급발진 가능성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결론 및 앞으로의 과제
이번 사고는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고령 운전자의 운전 습관과 차량 페달 시스템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브레이크와 액셀 페달의 차이에 따른 착각 가능성은 물론, 차량의 급발진 문제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향후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바탕으로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령 운전자들의 안전 운전에 대한 관심과 함께, 차량 제조사들도 운전자의 편의와 안전을 고려한 디자인 개선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